국산 캐쉬 SSD 솔루션(Super Acel) 출시

가야데이타 “외산 캐시솔루션 나와라”

국산 기술 `슈퍼악셀`출시
한글GUI 제공… 관리 쉬워

가야데이타(대표 하만정)가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캐시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외산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가야데이타는 디스크 가속화(캐시) 솔루션인 `슈퍼악셀’을 출시하고, 이를 자체 설계한 x86서버 `마에스트로’에 탑재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슈퍼악셀은 서버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탑재돼 데이터의 읽고, 쓰는 속도를 향상시켜 주는 솔루션이다. 그동안 외산 스토리지 업체들이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캐시 솔루션을 내놓기는 했지만, 국내 업체가 이같은 솔루션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 캐시 솔루션이 스토리지에 탑재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높였다면, 이 제품은 서버에 장착돼 서버에 장착된 HDD는 물론 스토리지의 데이터까지 읽고, 쓰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돼 EMC나 넷앱, IBM 등 외산 제품과 비교해 10%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한글어 지원이 가능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제공해 손쉽게 시스템 성능과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것도 다른 점이다.

하만정 가야데이타 대표는 “국산 서버업체들이 단순 조립에만 머물러 있을게 아니라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솔루션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국산업체들이 한번도 시도하지 않는 캐시 솔루션을 출시해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외산업체와 경쟁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슈퍼악셀은 가야데이타가 자체 설계한 x86서버 마에스트로에 탑재돼 판매된다. 주로 데이터베이스 업무나 방송영상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인데, 이를 위해 국산 SW업체와 협력도 강화해 HW와 SW를 통합한 어플라이언스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하 대표는 “현재 공공기관을 비롯해 외산업체까지 우리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제품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타임스 정용철 기자 jungyc@dt.co.kr
[2013년 04월 24일자 9면 기사]